요즘은 모르는 게 생기면
검색창보다 먼저 AI에게 묻게 되죠.
궁금한 걸 물어보면, 설명도 쉽게 해주고,
비유도 기가 막히게 잘 들려줍니다.
그런데 얼마 전, 한 교수님께 들은 이야기가 참 인상 깊었어요.
보안 수업을 하는 분이신데,
요즘 학생들에게 TOCTOU(Time-of-Check to Time-of-Use) 개념을
설명하면서 AI 도움을 받았다고 하시더라고요.
"시간차 공격"이라 불리는 이 개념, 어렵게 들리지만…
AI가 알려준 일상적인 예시를 듣고 나니 와, 이건 정말 무릎을 탁! 치게 되더군요.
TOCTOU? 시간차 공격이 뭐길래?
TOCTOU는 말 그대로,
‘확인(check)’한 시점과 ‘사용(use)’한
시점 사이에 생기는 아주 짧은 시간차를 노리는 공격입니다.
교수님이 들려주신 예시는 이랬습니다.
✅ Check:
경비원이 배달원의 신분증을 확인합니다.
“A사 배달원 맞네요, 통과하세요.”
🕳️ Gap & Swap:
경비원이 게이트를 열기 위해 잠깐 등을 돌린 사이,
배달원은 마스크를 쓰고
주머니에서 총을 꺼냅니다. 강도로 돌변한 거죠.
🚪 Use:
경비원은 여전히 배달원인 줄 알고 문을 열어줍니다.
그런데 문을 통과한 사람은
이제 더 이상 배달원이 아닌 강도입니다.
이게 바로 TOCTOU의 정수입니다.
“잠깐 한눈 판 사이에 시스템이 속는 것”이죠.
컴퓨터도 한눈을 팔다
우리는 컴퓨터가 엄청 빠르니까
이런 일이 없을 거라 생각하지만,
실제로 컴퓨터도 모든 작업을 ‘순차적으로’ 처리합니다.
1번 명령어 → 2번 명령어 → 3번 명령어…
이렇게 정해진 순서대로 흘러가기 때문에,
‘확인한 순간’과 ‘사용한 순간’ 사이에
미세한 시간차가 생기게 돼요.
그 짧은 틈에 누군가 상태를 바꿔버리면,
컴퓨터는 그냥 믿고 그걸 실행해버리는 겁니다.
해결책은 간단하지만...
이런 시간차 공격을 막으려면,
확인과 사용을 한 덩어리로 묶어서
더 이상 나눌 수 없는
원자적(atomic) 단위로 처리해야 합니다.
또는 현실 세계처럼,
출입자 확인 후에도 시선은 끊지 않고
계속 주시하는 식의 추가 검증이 필요하죠.
"아까 맞다고 했잖아!"가 아니라,
"지금도 맞는지 다시 보는 것",
이게 핵심입니다.
AI가 열어준 이해의 문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예전엔 이해 못했던 개념들이,
이제는 AI 덕분에 생활 속 이야기로 다가온다.
지금까지는 보안이 멀게 느껴졌다면,
이제는 ‘강도로 변신한 배달원’이라는
비유 덕분에 머릿속에 오래 남더라고요.
정리하자면,
TOCTOU는 너무도 짧은 순간의 틈을
파고드는 교묘한 공격입니다.
그래서 더더욱 철저한 설계와 감시가 필요한 거죠.
그리고…
AI가 무섭다고만 생각했는데,
이렇게 이해의 길을 열어주는 역할도 하다니,
조금은 든든하고 고맙기도 하네요. 😊
'경영공부 > 스테이블코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테이블코인의 미래, 자동차와 AI의 역사에서 답을 찾다 (feat. 기득권의 저항은 숙명인가?) (7) | 2025.07.26 |
---|---|
코인은 오늘도 린디 효과를 증명합니다 (Feat. 스테이블코인) (4) | 2025.07.24 |
"USDT 해외로 보내면 자본 유출?" - 1분만에 이해하기! (3) | 2025.07.23 |
GENIUS ACT와 CLARITY ACT, 드디어 방향 잡힌 디지털 자산 규제 (1) | 2025.07.21 |